최근 호주 위킹홀리데이 취업 외국인들이 노동착취와 성희롱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그 이면에는 현지 한국인 중간 관리자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.<br /><br />호주에서 4년간 머물며 워킹홀리데이를 취재했던 A씨는 CBS라디오 '박재홍의 뉴스쇼'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.<br /><br />A씨는 "언어(영어)가 안되는 상태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직장을 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"며 "카페 등에 취업하려면 영어가 돼야 하는데, 이 수준이 안되는 한국 학생들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한인 웹사이트를 통해 일거리를 찾다 보면 한국인 중간 관리자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"고 밝혔다.<br /><br />그는 "이런 경우 대체로 청소작업이나 공장,용역 등 육체노동에 종사하게 된다"고 밝혔다.<br /><br />이어 "방을 함께 썼던 한국인 학생의 경우 빵 공장에서 포장 일을 하다 종이에 손을 베었는데 한국인 관리자가 반창고도 붙이지 못하게 하고 '빨리 빨리 일하라'며 계속 욕설을 했다"고 전했다.<br /><br />그는 "또 다른 한국인 학생은 매일 새벽마다 현지 고등학교 운동장 청소와 쓰레기 처리를 했는데 시급이 원래는 13~15호주 달러이지만 실제로는 8호주달러 밖에 받지를 못했다"며 "한국인 중간 관리자나 알선업자, 수송업자가 중간에서 떼가기 때문"이라고 지적한 뒤 "한국인이 한국인을 착취하는 경향이 급격히 늘고 있다"고 밝혔다.<br /><br />A씨는 "정육 공장의 경우 손가락 절단 사고도 많은데 워킹홀리데이로 오는 이들은 의료보험도 제대로 적용이 안되고 한국인 중간관리자가 책임감 있게 대처하는 사례도 없다"며 "장애를 입고 귀국하는 경우도 꽤 된다고 들었다"고 전했다.